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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 미드와이프 vs 닥터 이 곳에서의 분만 옵션은 두 가지다. 한국의 조산사와 비슷한 개념인 미드와이프와 집/병원에서 자연분만하는 것, 그리고 병원급에 소속된 산과 전문의와 병원에서 분만하는 것. 두 가지 모두 주정부보험(OHIP), 또 내가 속한 대학보험(UHIP)에서 모두 커버해준다. 이미 임신 21주에 이 곳에 온 나는, 나를 맡아줄 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인 엄마들로부터, 학교의 Family Care Office 담당자로부터, Walk-in Clinic 의사와 refer 담당자로부터. 아마도 산과 전문의(Obstetrician)의 경우 분만 시기별로 담당할 수 있는 산모의 수가 정해져 있는데, 그 수를 넘기는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꺼려지는가 보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것은.. 더보기
21주 임산부 워크-인 클리닉 방문 Thanksgiving 연휴가 끝나고, 오늘 드디어 워크-인 클리닉 방문에 성공했다. 이 곳에서는 전문의를 만나려면 family doctor나 general practitioner의 refer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정의/일반의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는 아직 family doctor 등록을 하지 않은 뚜벅이들이므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으로 갔다. 우리는 이민자가 아니라 유학생 신분이어서 세금으로 보장되는 OHIP(온타리오 건강보험)이 아니라, 보험료를 기반으로 하는 UHIP(University Health Insurance Plan)의 적용을 받는다. 다행히 보장 내용은 OHIP과 동일하기 때문에 보험료만 내면 웬만한 의료비는 지불하.. 더보기
컴백홈 컴백한지 일주일. 언제 떠났나 싶도록, 모든 것이 그대로이고, 날씨도 쾌청하니 행복한 기운을 돋운다. 어제는 남편의 대학원 선배/동료 두 분과 브런치 회동을 갖고, 내친 김에 이튼센터 아이쇼핑까지 다녀오니 정말 '돌아왔구나' 싶다. 1. 남편과의 재회 고작(?) 두달간 떨어져 지내며 '상사병 걸릴 것 같다'는 염장멘트로 직장동료들을 괴롭히던 시간에 비하면, 남편과의 재회는 극적인 해후, 폭풍감동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재결합(?)이었다. 전과 다름없이 함께 은행을 가고, 비둘기똥을 치우고, 옆자리에 앉아 스카이프 통화를 하며 키득거리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 이 곳에 온 가장 큰 보상인 듯 싶다. 나를 웃게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눈물나게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내가 오기 직전 두달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