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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캐나다 모드로 살아가기 (2010.12.01. 에 쓴 글, 건약 회지배포가 되었으므로, 공개^^*) 토론토에 온지 꼭 석달이 되었습니다. 원고 의뢰를 받고, 캐나다 의약품 분류에 대해서 써보다가, 다시 대형 프랜차이즈가 차지해버린 약국 환경에 대해 써보다가, 사실상 그만두었습니다. 표면적인것밖에 알지 못하거니와, 제가 요즘 관심을 갖는 꼭지가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느 블로거가 말하건대, 집단적이며, 인공적이고, 비교우위를 통한 행복이 코리아 모드라면, 자연과 조화하고, 혼자만의 정적인 움직임, 자기만족을 통한 행복이 바로 캐나다 모드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캐나다 모드도 ‘느리고, 자족하는 삶’입니다. 요즈음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그래서 바로 제 자신입니다. 이 곳에서 남편은 공부를 하고 있고, 저는 별.. 더보기
토론토 정착 유학생(남편) 관찰기 오늘 문득 남편의 질문. "나 여기에 연착륙하고 있는 것 같아?" 계획했던 대로, 원하던 대로, 공부를 기꺼워하고 즐거워하며, 주어지는 과제들을 너무나 잘 해내고 있어서, 의심해보지 않던 것을 그가 물었다. 오홍, 그래서 되물었다. 오빠 생각은? 공부 만족도 10점 만점에 몇 점? 토론토에 대한 만족도 몇 점? 생활 만족도 몇 점? 감정은? 건강은? ....(역시 내 질문은 디테일하다.) 귀찮아서 대답 못하겠다기에 질문 그만두고 곰곰히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번학기의 연구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아마도 나보다 더 많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테지만,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은 자기가 더 잘 알 테지만, 뭐 나도 한 번 거들어 보기로 한다. ----.. 더보기
중고 가구와 만나기 중고가구를 구매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은 일이다. 딱 한 번 중고시장을 이용한 일이 있는데, 5개월을 살았던 신혼집에서 집들이를 해야 하겠기에 고민고민 하다가 2만원에 나온 교자상을 산 적이 있을 뿐. 그것도 교자상 정도였으니 택배비 6천원쯤만 부담하니 아무 문제 없이 배송이 되었다. 이 곳에 오니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고 물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곳 물가가 비싼데다 세금이 13%나 되어서, 저렴한 새 가구는 엄청난 배송료가 따로 들어서, 또 오래 머물 것이 아니어서. 나와 비슷한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중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충족시켜 주고 있는 덕분에, 중고거래는 매우 활발하다. 다음의 유학생 커뮤니티인 캐스모 중고장터를 이용하거나 토론토의 '벼룩시장'쯤 되는 'craigslis.. 더보기
Location 기나긴 공백 끝에, 토론토에 안착했음을 알린다. 후후 이제 좀 여유가 생겨 블로그 새단장을 한다. 우리 예쁜 집을 사진찍어 올리고 싶은데, 아직까지 책상이 없어 휑하고 정리가 안 되어 일단 보류하기로 하고... 1. Our Home 어쨌건 이 곳은 다운스뷰(downsview), 토론토 다운타운의 외곽지역이다. (남편의 표현으로는 서울의 '수서' 정도?) 인근에 고층건물이 거의 없어, 12층 우리집에서 보면, 토론토의 녹음과 예쁜 주택들, 그리고 노스욕 지역 고층 빌딩들이 너무나 근사하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도 그 뒤로는, 토론토의 근사한 일출이 아침마다 장관을 만들어 낸다. 처음 민박집의 구석방에서 이사왔을 때는, 아침에 눈을 떴다가 멋진 광경에 잠이 달아날 정도였다. 남편의 말처럼 이 정도 풍경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