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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2 지난 주말, 장안의 화제 슈퍼스타 K2를 마스터했다. 10회분 풀영상을 다운받는 것으로 시작해, 다시 봐도 감동적인 장재인-김지수의 신데렐라, 박진영에게 한 수 배운 김소정-이보람의 신데렐라, 순수한 듀엣 존박과 허각의 너의 뒤에서 등을 모두 마스터하고 말았다. 음악에 조예가 없는 나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보통 사람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훌쩍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 하나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평생 듣기어려웠을 최고의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던져주고, 또 동시에 가차없이 지적하고 내친다. 이 모든 걸 받아 안는 것은 도전자의 몫이고, 그 과정이 바로 성장의 과정이다.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면 가능성을 인정받아 다음 단계로 가고, 아니면 떨어진다. 그렇게 생존.. 더보기
이런 TJ 같으니라고. 남편에게 와이프의 블로그에 대해 물었더니 온갖 평가들을 조심스레 늘어 놓는다. 푸후후 내가 당신보다 글을 잘 쓰는지 못 쓰는지, 나의 업뎃이 적절한지, 나의 표현이 풍부한지를 물어 본 게 아니란 말이다. 나는 당신의 블로그가 있어서 나와 매일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나와 했던 대화가 글로 옮겨진 걸 보며 뿌듯하기도 하며, 때로는 안도감도 들고, 당신의 다음 글이 기다려지기도 한단 말이야. 그냥 그렇게 얘기해주면 좋겠어. 더보기
셀프 인터뷰. 서른살 토론토에서. 한겨레 esc의 임경선과 김어준의 상담 코너를 좋아해서 그 글들은 다 찾아 읽는 편인데, 오랜만에 홈피에 들렀더니 김어준 씨의 코너가 바뀌었다. 김어준이 만난 여자. 하나 하나 읽다 보니 재미나서 다 읽었다. 김은 대중의 관심과 평가 속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여성 연예인과 정치인들의 자존감, 정치의식, 자아도취의 정도를 그의 시각과 노하우로 재어 보는데, 그 과정이 참 재밌다. 그래서 그의 인터뷰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 "자기객관화". 어릴 적에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누군가 나 자신을 이렇게 인터뷰해주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건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읽고 싶은 욕구였던 거 같다. 울 남편은 캐나다에 오면서 '진심의 탐닉'이라는 김혜리 씨의 인터뷰 모음을 선물로 주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