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차 엄마되는 중.
8월 중순, 이제 13주차 태아의 엄마가 되었다. 3개월까지의, 조심할 것이 많은 시기가 가고, 4-7개월의 폭풍 식욕과 태교의 시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아가의 태명은 '장박사'인데, 아빠가 '예비 장박사'인 것에 비하면, 아빠보다 고학력인 아가다. 태명은 아기가 생기기 전부터, 우리의 대화 속에 '미래의 아기'로 등장하게 되면서 '장박사'로 불렀다. 조그맣고 이쁜 느낌의 태명을 짓지 않은 것은, 우리가 예비 엄마아빠로서 아기를 맞을 준비를 했다기 보다는, 언젠가 운명처럼 우리와 함께할지도 모르는, 막연한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일반명사이던 장박사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제일 처음 임신진단 테스트를 했을 때, 테스트기의 임신선이 너무나 연해서 임신여부를 판별해내기 어렵자, 함께 궁리하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