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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약

뻔뻔해지기와 들이대기 캐나다는 아니지만, 한국 약사로서 외국에 정착한 어느 약사의 블로그를 가끔 본다. 이 분은 language problem이 거의 없으신 듯, 그 나라에서는 신참 약사이지만 한국에서의 경륜을 십분 활용하며, 본토인들에게는 흔치 않은(?) 근면성실+신속정확+친절까지 겸비해 아주 성공적으로 정착하신 것 같다. 외국에서 약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로망을 완전히 현실화한 케이스라, 존경과 경이, 호기심으로, 나와는 다른 삶을 그야말로 훔/쳐/보/게 된다. 사실 훔쳐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감정이입도 하고, 어떤 때는 내 상황과 비교도 하며, 관찰하고 있다고 하는 편이 더 좋겠다. 나는 아직까지 면허를 받은 것도 아니고, 실기시험/영어시험/(어쩌면 IPG program)/J.. 더보기
남편의 내조 퍼레이드 오늘로 필기시험(MCQ)을 하나 더 끝내고 또다시 별 일 없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생각해보니 고입 연합고사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시험'이라는 걸 쳐온 경력이 제법 된다. ㅍㅋㅋ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무난히 지나온 듯. 오히려 나보다 남편이 더 긴장했지 싶다. 일주일 전부터 남편은 '미역국 free week'을 선언하면서, 지난 1월, 첫 시험(EE)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했다. 지난 1월 사태란, 내가 이틀에 걸친 시험 중 첫날 기력을 너무 소진한 나머지 저녁 메뉴로 미역국을 끓여, 그 날 저녁과 다음날 내내 먹은 미역국 사태다. 만약 떨어졌으면 두고 두고 회자되었을 거다.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긴장 남편'의 내조 퍼레이드가 너무 귀엽고 즐거워서 두고두고 기억하려고 사진으로 남긴다. 첫번째는 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