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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요즘

어맛, 벌써 5월 5일.
요즘은 5월말 시험을 앞두고 다른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별 부담없이 남편과 24시간 붙어 앉아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그야말로 합숙생활 중인데 참, 좋다.
요즘은 말을 안 해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다.

작년 8월말에 여기 왔는데 벌써 8개월이 넘었다.
새로운 곳에 걱정스럽고 떨리는 맘으로 와서 몇 가지 고비들을 지나온 것 같다.
새로운 공부와 새로운 언어, 그리고 영어로 맺어지는 인간관계, 낯선 환경에서의 생활.
이제 이 곳이 많이 편안하고 사랑스럽다.

내 삶에 '쉼'을 주기로 하면서 그동안 내 미래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 공상에 망상도 많이 했다.
요즘은 미래보다 현재를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있게 될지 모르는' 곳보다, '내가 있는' 시공간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생각도 단순해지고, 조금 더 행복하다. 

다음달에는 드디어 한국 간다. 한국 가서 무얼 할까, 신나는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