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으로, 더 깊이
시청 앞에서 신년맞이를 했다.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사람들과 "Happy New Year!!"를 주고받았고, 함께 갔던 남편, 혜윤씨, 밍 씨와 같이 장난치고 웃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2010년이 간다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다. 남편이 거리에서 찍어준 내 사진에는, 지금의 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언제든 웃을 힘이 있고, 기꺼이 걸을 수 있는 내가 그냥 있다. 2010년은 내 삶의 흐름에 대해서 생각한 한해였다. 남들에 비해 방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명료하지 않은 것이 답답하기도, 불안하기도 했지만, 내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나를 자유롭게 한 한해였다. 결혼은 나에게 성취였고, 내가 속했던 모든 것에서 떠나온 것은 부적응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바라보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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