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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

청설모 친구들, 안녕. 날씨 화창한 공휴일 이스터. 비록 남편은 몸살기가 있어 골골...하지만 봄나들이를 생략하기에는 엄마와 딸이 너무 쌩쌩하다. 기저귀 안 갈겠다고, 세수 안 하겠다고 울상이 되었던 딸렘은, 현관 앞 유모차에만 앉히면 고분고분해지므로 ;;;; 유모차에 앉은 채로 머리빗고 옷입고... 일단 계획도 없이 집을 나선다. 점심 때가 지날 때까지 못 먹은 커피를 한 잔 사 마시고, 근처 캠퍼스에 요즘 세은이가 사랑하는 '청설모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최근에는 마트에서 호두를 사서 청설모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는데...그러면 얘네들이 호두를 훽 낚아채서는 귀엽게도 야금야금 탐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보답하여 제법 보람이 있다. 얘네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호두를 잘 보이게 들고서 혀를 차면서 쮸쮸 소리를 내준다.너무 가.. 더보기
캐나다 약사 2차 실기시험 오래전 얘기가 되었지만, 실기시험을 봤다. 작년 11월.그리고 운좋게 합격을 했다. 긁적긁적...내 생각에는 시험이라는 게,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했더라도 운이 따르게 마련인 것 같다.80% 정도는 나의 노력으로 어찌 되는 것이겠지만 20% 정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기운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운좋게' 합격이라고 나는 말한다. 에피소드 하나를 말하자면, 시험 중에 두 스테이션이 연결된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 스테이션에서는 환자랑 인터뷰를 해서 적당한 약을 추천해주라, 하는 것이었고,두번째 스테이션에서는 그 환자 케이스를 리뷰하는 보고서를 쓰라, 하는 것이었다.나름대로 인터뷰도 하고 답도 찾고 보고서도 작성을 마쳤는데... 두번째 스테이션을 마치고 나서야, 내가 보고서를 써야하는.. 더보기
하버프론트 나들이 이렇게 은근슬쩍, 블로그로 복귀해 볼까. 오늘은 따뜻한 날씨를 핑계삼아, 아이엘츠 시험 끝난 걸 기념삼아, 하버프론트로 놀러 나왔다. 백조에게 또띠아를 던져주던 꼬마애 덕분에 우리는 백조 구경도 실컷 하고, 햇살가득한 푸드코트에서 호수보며 간단한 점심도 먹고, 이웃 일본인 가족과 만나 커피도 마시고... 토론토에서 젤로 백화점다운 Bay 백화점에 가서 25불에 세은이 옷 다섯 벌을 건지는 성과를 거두고... 그렇게 알차고 알찬 하루를 보낸 덕분에 가족들 모두 깊이 잠들었다. (늦은 오후 커피마신 나만 빼고.) 어느덧 나는 돌쟁이 엄마. 큐피드 같은 몸매로 아장아장 걷는 아가와 하루하루 보내면서 행복해 미치겠는 중. 푸훗 더보기